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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유학 일기

[D+85] 스위스 레잔 하이킹 - 투르다이

by Sage Lee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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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던 8월부터 지도에 저장해 두었던

학교 뒷산 투르다이 !

Tour D'aï는 알프스 서부인

Bernese Alps 베르네 알프스에 있는 산이다.

레만 호수 남쪽 론 강과 콜 데 모스 Col des mosses 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절경을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곳!

 

이라는 건 다녀와서 검색해봣다.

 

오늘 아니면 못가겠다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출발 !

 

 

사실 처음에 자신있게 지도 안보고 갔다가

뭔가 싸한 느낌이 드는 글자가 있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갈색 표지판에

"La Ferreta"라고 적혀있어 혹시 몰라 검색해보니

거의 난이도 극극극 최상 처럼 보이는 등산이 있었음

이미 30분 정도 올라왔는데

저길 갔다간 저승길 갈 것 같았음..ㅋㅋㅋ

 

심지어 어딜 목적지로 찍어야 갈 수 있는지도 몰라서

일단 투르다이 찍고 다시 출발

 

올라가다보니 항상 보던 풍경도

더 높은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만에서 내 첫 완등했을 때도 그렇고

등산하면서 주변을 둘러보고

인간이 얼마나 쪼그만 존재인가 생각하는게 재밌다,,,,

나...나름 나이가 들었을지도,,,

한 한시간 쯔음은 평탄한 길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나무가 무성해질 때 쯤부터는

눈산행이라 아이젠도 필수 !

이제 여기서 다시 세 갈래 길을 맞이하게 되는데,,

 

초반부터 지도랑 같은 길로 가는 것 같았던

등산객을 계속 따라가다보니,,

지도랑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결국 다시 이 세 갈래 길로 돌아오게 됐고,,,

SHMS 학생분이 있다면 등산 할 때

Bernese 찍고 가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다

 

저 길에서 오른쪽에서부터 두번째 길로 가면

점점 이런 멋진 풍경이 맞이해준다

정말 우리나라 진경산수화 보는 느낌이었음

돌멩이 산들이 전부 그림같았다

 

이때부터는 열 걸음마다 숨이 찰 정도로

경사가 너무 급해서 사진도 없음

 

한라산 처럼 정상에 계단이나

손잡이 같은 것도 없어서

먼저 걸어간 사람 발자국만 따라가게 되는데...

 

발자국이 계속 절벽쪽 가장자리로만 있어서

이사람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군,, 햇더랬다

 

이 표지판이 있는 곳부터 정상까지

2-300미터 밖에 안되는데

경사가 지이이이짜 넘 높아서

헬리콥터 불러야하나 한 4번 정도 생각했다

잠시 당이 떨어져서 그런거겠지 하고

로잔에서 샀던 도넛도 야금야금 아껴먹고,,

다시 출발하려는데 !

 

정상으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하산하는 사람들을 봤다

 

저 순간에 제일 부러운 사람들이엇음 ㅜㅜ

진심으로 헬리콥터 부르는데

돈 얼마나들지 복잡한 마음이엇다고 한다..

그렇게 숨고르면서 본 풍경은 이런 느낌!

정말 아름답다

조금 더 올라가면 레만호수가 보이는데,

흐린날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뻤다.

꼭 한 번 보고싶었던

등산해서 보는 미니 운해도 봐서 완전 럭키 !

 

(여기서 구경하다가 한 5분에 스무걸음씩

겨우겨우 올라감)

 

눈산행 계단 없이

앞선 사람 발자국 따라 가는게 이렇게

험난한 길이구나 몸소 체험했다

꼭대기로 올라오면 보이는 Le Kuklos건물

저기 열려있을 줄 알았는데

11월 18일은 스키장 개장 전이라

리프트도 다 작동을 안함...

사람도 직원도 아무도 없음..

 

진짜 헬리콥터 불러야겠다 하면서

일단 풍경을 감상했다

바람이 생각보다 엄청 강하고

이 정상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갑자기 엄습!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리프트타고 내려갈 생각에 행복했다가

문 안연거 보고

일단 내려가보자 결심하게 되는,,계가기 됏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으로 잠시 힐링하고

내려가는데 훨씬 더 편안해서 또 행복❤️

 

내려가는 길에서는 확실히

몸이 덜 힘들어서 그런지

주변에 예쁜 풍경들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왔다

 

눈 길이라서 올라가는 길에도

저거는 누구 발자국일까?

상상하면서 다녔는데

사슴같은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산 시간이 12시 언저리였는데,

올라가는 사람들이 꽤 보여서

봉쥬르∼하면서 나름의 응원을 건냈다 !

 

등산화 없이 그냥 운동화 신고 올라가는

가족분들도 봤는데

과연 헬리콥터를 부르셨을까..?

 

정상에서 한 10분 보낸 시간 제외하고

초반에 길잃었던거 제외하면

왕복 4시간으로 꽤나 행복한 등산을 즐기고 왔다고 한다∼∼

 

-2023년 11월 18일-

거의 한 달이나 지난 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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