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가격적인 면에서 아낄 것들은 아끼고
출발하자,,고 생각한지 24시간도 안됐다.

일기예보에서 수요일부터 맑다고는 했는데, 이렇게 예쁠 줄 상상도 못했다.
스위스 정말 예쁜 나라라고 듣기만 했지, 그동안 날이 흐려서 이 전경과는 첫만남이다.
조식을 먹고 나서부터 어딜 가야할까 분주했다.
브베 ? 몽트뢰 ? 로잔 ?
일단 레만호수에 트레이드마크인 포크를 보러 브베로 목적지 설정 완료 !
백팩에는 혹시모를 추위를 대비한 겉옷,
갑자기 내릴지도 모르는 비를 대비한 우산
여권, 비상금, 립밤, 핸드크림까지 준비도 엄청 꼼꼼히 해감!
SHMS 레잔 캠퍼스가 위치한 곳은 Leysin-Feydey로 산 중턱이다. (거의 꼭대기)
역은 학교 바로 앞에 있어서 다니기 편리하다 !

스위스 기차여행을 한다면 필참인 SBB 앱을 다운받고
출발지-목적지 설정만 알아서 한다면, 준비는 끝 !ㅋㅋ
앱으로 사도 되지만, 역사에 있는 기차표 기계를 써봤다.
화면에서 영어를 누르고, 목적지를 누른 후 편도/왕복만 선택하면 금액 지불 화면으로 넘어간당
사실 옆에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도움을 주셨다.
나처럼 정가로 사는 걸 처음 보시는 것 같았다.
왕복 요금을 보시고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며 주변을 둘러보셨는데, 역무원 없뜸,,
그래서 이거 맞는 것 같다고, 앱에서 이가격 뜬다고하고 돈을 넣었더랬찌,,,
(이 할아버지는 다른 역에서 내리셨는데, 창문으로 내리는 거 보여서 서로 인사함 ㅋㅋ ! 좋은 추억이다 !)
진짜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교통비 진짜 사악 그 자체
이렇게 왕복으로 가는게 CHF 33 = 49,000원
-> 도착해서 바로 SBB 반액카드를 구매하는게 최대 이득이다 ! (당일 구매표까지 반액 환불해줌)



역사에서 나오면 이런 선로가 있고,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한다.
레잔에서부터 다른 소도시들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Aigle에서 환승 후 넘어가게 된다.

두근두근 처음으로 동네를 벗어난다는 생각에 엄청난 설렘이 느껴졌다.
나도 그 유명한 스위스 기차 풍경을 보게되는건가...!
레잔이 워낙 높은 동네이다보니 환승역인 Aigle까지 가는데 30분정도 걸린다. 경치는 역시 끝내준다 !
포도밭 바로 옆 선로로 내려가게되고, 학교에서 작게만 보이던 마을이 이거구나 ! 했다.
중간에 4~5정거장정도 후에 도착하는 Aigle

첫 여행자도 혼동없이 찾을 수 있을 만큼 직관적으로 되어있다.
정신차리고 앱에 있는 탑승구역 번호만 잘 찾으면 된다.
지류 탑승권을 샀을 경우에는,
역사마다 행선지/탑승구역을 표시한 화면이 있어서
동일하게 번호만 찾으면 됐다. (정말 잘되어있음)
기차 배차간격도 그리 넓지 않아서 바로바로 탈 수 있었음 (운이 좋았을 수도 있음 ㅎㅎ)

또 하나 신기했던 건, 버스티켓도 자판기가 있다.
스위스 시민들은 어떻게 다니는거지 싶다..
차로 운전하는게 더 경제적일까 ?
얼른 Travel Card 가격비교를 해서
나한테 제일 잘 맞는 아이로 구매 후 여행을 해야겠다.
Aigle에서부터 탄 기차는 공항 방향 기차였고,
KTX보다도 더어어어 굉장히 조용하다.
흔들림도 하나 없어서 신기했다.
레만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서부터 정신없이 넋놓고 사진을 잔뜩 찍었다.
그러다가 사건발생 비상비상
어디서 내릴지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브베를 지나가버림;;

갑자기 인터넷도 연결 지연돼서 뭐야머야 이거 뭐야 하면서 당황하고 지도 캡쳐 본만 남았다
그래서 이걸 어쩌지...하고 다음 역인 Laussane행 표를 다시 샀더랬지...
안녕 내 잔고 -33,000원 bye,,,,
스위스는 우리나라처럼 개찰구가 없고 검표원도 없다.
랜덤으로 검표원이 검사다닌다고 함.
그래서 걸리면 벌금이 90프랑 (13만원)
두번째에는 130프랑 (19만원) 이렇다고해서
손에 땀내면서 얼릉 샀다ㅜㅡㅜ
개찰구 없으면 얘네는 어떻게 산담
외국에서 진짜 양심적으로 다 지불하는 사람 과연 있을까 ㅋㅋ?
모바일 티켓 구매는 또 엄청 쉬워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똑같이 목적지 설정 하고 BUY TICKET 후에 이름, 생년월일, 카드번호 넣으면
너무나도 쉽게 바로 결제된다,,, ^~^

그렇게 계획하지 않았던 목적지 Laussane 로잔으로 도착 !
뼛속까지 무계획형이라 일단 도착하고 뭘할까 했다.
구글지도로 축소해서 보니 강가에 사진기 표시가 있어서 당장 달려가봤다.
레만 호수 뷰포인트까지 11분정도 걸었다.


앗 여긴 정말 도시구나 !
차도 많고, 학생도 많다. 마트도 블럭마다 있는 듯 했다.
알파벳으로 쓰여있긴 하나 눈에 입력되는 단어들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 투성이다.
신기하다. 같은 알파벳이 눈에 안들어온다는게ㅜㅜ


그렇게 큰 메인길로 내려오길 10분 !
멀리서 호수가 보였다 !!


호숫가를 따라서는 호텔이 많았고, 관광객은 한 눈에 봐도 관광객 같았다.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주변도 유심히 보고 참 여유롭다.
중국어도 들리고, 한국어도 들리고 신기했다.
이 큰 지구에서 스위스라는 나라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는게 !

원하는 곳에 도착해서 그런지, 갑자기 배가 엄청 고파짐
주변에 앉아서 먹는 레스토랑은 넘 비쌀 것 같고
길거리 샌드위치를 사봤다.
이 잠봉 샌드위치 친구 무려 CHF 8 (12,000원)
나 극 소식좌 할 수 있을까 ?
어떻게든 꾸역꾸역 넣어봤는데도 마지막 한 입을 못넣고 그냥 바이바이
(숙사로 돌아오고 저녁시간 지나서 도착해서 이 샌드위치 생각 많이 났다 너,,,)

아, 까마귀랑 참새가 내 샌드위치 엄청 노린다.
요녀석들이 눈 안마주치는 척 앞에 와서 냅다 기다림
근데 절대 안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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