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로 텅텅 빈 속을 채우고
숙소에 가서 맥주 한 캔씩하고 잠에 들었다아

깨어나서 얼른 조식 줍줍
무료조식 제공이라서 넘 맛있었다,,,흑흑
살라미랑 에멘탈이랑 같이 먹으면 눈물이 절로 나옴
토요일 오전은 사람이 꽤나 많았음
커피도 마시고, 아무런 계획없이 온 터라
구글맵 축소했을 때 뜨는 명소들로 가기로 결정 ㅋㅋ!

낮에 본 밀라노는 엄청 활기찼다 !
신기했던 것은 횡단보도 파란불이 엄청 자주켜져서
걸어다닐 때 기다린 기억이 별로 없다.
길이 다 작아서 그런가 ?
트램 때문에 교통 신호체계가 우리랑 다를까 ?

그리고 자전거 자물쇠가 안달린 부분
바퀴를 훔쳐간 자전거가 많았음ㅋㅋㅋㅋㅋ

스위스로 돌아가는 기차표는
밀라노에서 사라고 했어서 다시 역으로 왔다.
자연광이랑 보는 내부는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사람이 정말 많고, 사람이 있는 매표소를 찾는게
생각보다 복잡해서 계속 길을 물으면서 다녔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역무원이랑 어찌저찌 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Stresa까지 가는 것만 살 수 있고
나머지는 거기에서 사야한다했음
-> 여기서 문제를 인지했어야하나 일단 가보자는 생각 뿐,,, 아직 젊다,,


티켓 구매 후에는 바로 옆쪽으로 러쉬가 있었당
바비 콜라보 제품이 많았고 종류도 엄청남 !
스프레이는 우리나라에서 사면 7만원인데,
25유로, 3만5천원에 파는거 보고 바로 샀음 ㅎㅎㅎ

크...밀라노에는 스위스 대비 소형차가 많았는데
피아트가 정말 한 40프로?
넘 예뻐... 눈이 즐거웠다.


오른쪽에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역 !
역 정면은 또 첫만남 !
사실 지하철 타는 입구도 잘 못찾아서
헤매다가 어찌저찌 지하로 내려갔더니 지하철이었당

지하철에서 표 사는건
1박 여행이더라도 무조건 Daily Ticket으로 끊는게
비용적으로 유리하당 !
신기한게 지하철 내부에 카메라가 있어서
모든 사람들한테 보여지도록 저 화면에 나옴ㅋㅋㅋ
용도가 뭘까?
오늘의 첫 여행지는
Duomo di Milan
밀라노 대성당과 광장 !



대성당 건물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인간이 저 거대한 건물을,,,
기계의 힘 없이 손으로 만든 것에 감탄
모든 동상이 다른 자세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또 감탄
옛날 사람들은 현대인들과는 다르게
할게 많이 없어서 집중력이 더 높았을까?
생각보다 더 놀라웠던 건
제일 두려웠던 강매가 없었움 !
소매치기 이런 것도 너무 무서워서
주변 계속 경계하고 다녔는데,
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왠지 관광객인 느낌?
한시름 또 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만락이는
원래 축구 경기를 보고싶어했는데
티켓 가격 250유로라는 말을 듣고
미안하다고 했다
다시 미안 오빠...
대신에 여행 날짜가 적힌 완벽한 기념품을
아주 합리적인 가격인 15유로에 샀다 (물결물결)

두오모 광장 왼편으로는
거리가 꽤나 있는 줄 알았던 명품 거리가 있었다 !
이름하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이름도 멋있음
웅장함
너무 이쁨
안에 가게들이 죄다 명품이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나 자신 돈 아껴야하는 유학생
명품이 왠말이냐 !
장지갑 사려했는데 문마다 있는 보디가드들 무서워서
그냥 젤라또를 먹으러 도망쳤당ㅎㅎ

갤러리아 안에 웨딩사진 찍는 사람도 봄 !


바닥 타일도 정말 예뻤다.
중간중간에는 경찰? 도 보고, 모델들도 보고 신기했음


또 리뷰를 뒤적뒤적 찾아서
맛있는 젤라또집을 골라서 왔당
가격은 4유로부터 !
내 첫 이탈리아 현지 젤라또
망고맛+프라골라(딸기)맛
상큼하고 셔벗같은데 쫄깃한게
넘 맛있엇당 ㅜㅜ


다시 목적지 없이 city walk를 즐겼다
보는 곳마다 눈이 즐거웠다
특히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차들이 많은게
여행에 감초같은 역할을 함 !
트램도 다 똑같은 종류가 아니라
옛날 트램, 비교적 현대적으로 생긴 트램 등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많은 도시 !

다시 지하철을 타고
스포르체스코 성 찍먹만 하고옴
들어갈까 하다가 분수에서 쉬다가
화장실찾다가 또 지쳐서
만락이 쇼핑리스트인 축구화나 사러가고 했당
친구들 여행 스타일이 다 비슷해서 참 편했음 ㅎㅎ

가는 길은 엄청 번화했다
맥도날드도 중세시대 건물같은 곳에 있어서
와 넋놓고 봤네 !

거리 중간 중간에는 행위 예술이나
공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중간중간에
여유를 느낄 것들이 참 많았다 !
나이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도 못찍움
축구화 성공쇼핑하고
다시 구글맵을 뒤적뒤적
11분 거리에 커피맛집 라바짜를 찾았다 !

거리마다 골목에서 대성당이 보이는게
그림같았다.


라바짜 카페도 너무 영화같은 분위기 !
유럽은 날이 아직 춥기 전에는
에어컨이 다들 없어서
외부 테라스에 앉는게 제일 시원하더라,,
여기는 메뉴판이 음식에 집중될 수 있게
손은 모두 흑백이었다
너무 예뻐서 뭘먹어야하나 하다가
시그니처 카푸치노로 선택 !

초콜렛이랑 작은 팝콘도 같이 주신당 !
커피에 조예가 깊지 않아...
맛을 대충 설명해보자면,
'이탈리아여서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지는 커피맛'
이었답니당 야미
여기서 다시 한 한시간 푸우욱 쉬고
Ms. Eva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던
밀라노 현지음식 최고의 맛집으로 출발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서둘러 식당으로 들어갔다 !

그 이름은 바로바로 Trattoria Mianese
무려 리뷰 1,500개의 짱짱 맛집
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해보니
일단 영어메뉴가 없다고했었다
그나마 J에 가까운 친구도 포기,
일단 가서 결정하기로 함
근데 도착해서 메뉴를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알아볼 수 있는게
Funghi 펑기 버섯 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버 Mr. Fransisco에게
추천메뉴 3가지를 요청드렸고,
아직까지도 메뉴 이름을 모른다
와인은 안마시겠다고 했더니
첨에는 오케이 했다가,
메뉴 추천을 요청하니까 바로
너네 와인 안마시는게 좀 아쉽다며
you're in italy, of course wine !
제일 잘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셨다 !
와인 조금 끝맛이 쌉쌀한걸 싫어하는데,
깔끔한 와인을 너무 잘 챙겨주셔서 행복한 끼니,,,

mr. Fransisco는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셨다.
여기서 일하신지는 5년이라고 하셨고
본인의 일을 사랑하는게 많이 느껴졌다.
이렇게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지는 것도
hospitality의 일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서 새로운 장소를 본다는 것도 설레지만
이렇게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에
추억이 생기는 점이 참 아름답다!
여기서 한 두시간 밥을 먹었을까?
어린 서버 한명이랑 또 얘기를 시작했는데,
로비에서 그리팅하는 분이 자기 아빠라며
이 레스토랑을 본인이 받게되면
4대 째 내려오는 가업이라고 했다.
나중에 다시 오겠다고
기약하고 그렇게 나왔다 !
(가격도 무지 착함, 메뉴 4개, 와인 1병
1인당 6만원정도 나옴 !)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밀라노는 비가 내리면 택시 대란이 일어난다며,,
일단 우버는 잡히지도 않고,
잡더라도 가격이 터무니없었음
가게 사장님이 불러주기로 했으나
묵묵부답이라
또다시 city walk를 즐기기로 했다

점점 비가 멎어서 우산없이 걸을 수 있었다 !
택시를 탔더라면 보지 못했을
시내 야경도 맘껏 구경했다.
핸드폰으로 재즈를 크게 틀고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걸어다녔다
차이나 타운 사진은 넘 걸어서
지쳐서 없는건가...?
첨에는 차이나타운? 무섭지 않을까?했는데
웬걸 그냥 엄청 번화가다.
토요일 저녁에 늦게까지 놀 수 있는 상권은
현지 시장에는 잘 없는건지,
차이나타운은 11시 즈음에도 활기찼다 !
고정관념이었을까, 중국인들로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
밀라노 사람들 다 여기 모여있는줄...!
중간에 노래방도 보여서 들어가봤더니
노래하려면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한다고....ㅎ
나랑... 노래방 차릴 사람...?
여기 사장님은 중국 분이셨고
밀라노에 사신 지는 2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밀라노 차이나 타운에 처음 뿌리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 상상하게 됐다.
그렇게 버블티 한 잔을 마시고
호텔로는 택시타고 돌아옴 !

돌아와서 블로그 쓰다가 친구들이랑 맥주 쏘주 마시고
그렇게 잠에 들었답니다 ! ㅋㅋㅋㅋㅋ
월요일에 쓰는거라 기억을 되짚느라 혼났넹
일기같은 블로그
나중에 보면 추억 덩어리겠군
다음 화 예고
스펙타클한 철도 파업으로
어찌저찌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야하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4명...
*원래 여행을 다같이 오는거였으나
나머지 중국인 3명과는 사실
출발도 따로했고 공유한 스케줄이 아무것도 없었음
결국 목적지만 같았던 일행아닌 일행이었던 것 ㅋㅋㅋ!
하지만 ! 오히려 좋아
일행이 적어서 더 재밋엇다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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