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케이프 호텔을 밖에서 보면
빌딩 숲 사이에 비밀 공간을 발견한 느낌이다.
명동 한 복판에 이런 앤티크한 디자인이라니!
사진 속에 보이는 자동문을 지나 들어오면
컨시어지 데스크가 기다리고 있다.
대기 공간으로 쓰이기에는 협소하지만
고객에게 '이 호텔은 컨셉이 확실하구나'라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체크인 전 미리 짐을 맡겨둘 수 있어 편리하다!
리셉션이 있는 층에 내리면
화려한 장식물이 반겨준다.
요즘은 올리기만 해도 아 여기구나! 할 만한
트레이드마크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마케팅에 반은 성공인 듯 싶다.
트레이드 마크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이를 공유하고
자주 올라오는 만큼, 보면 볼 수록 친근감이 느껴져 어디인지 찾게되고
결국은 직접 경험하고 다시 그 경험을 공유하기까지
호텔이 계절별 분기별 트레이트 마크(크리스마스 트리, 특정 인테리어 등)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공간 자체를 컨텐츠화해야하는 이유
리셉션 직원분들은 모두 앉아 계시며,
12시쯤 방문하여 미리 체크인 대기를 걸어두었다.
명절 밑 12시는 사람이 없나?
대기자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기번호 4번을 받았다.
호텔의 굿즈 사업에 대해서도 나중에 분석해봐야겠다.
확실히 컨셉에 맞는 다양한 제품의 굿즈들이 있다.
레스케이프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준다.
25년도 1월 기준으로 BMW 그룹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모토라드'와 협업하여
다양한 BMW 컨셉의 장식품들이 진열되어있었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객실을 예약하니,
프로모션 기간이었는지, 패딩 담요와 BMW 모토라드 레디백을 웰컴 기프트로 받았다.
실제 모토라드의 오토바이가 1층 컨시어지 데스크 쪽에 전시되어있는 모습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호텔 카드키의 고정관념을 부순 붉은 열쇠
독특한 어메니티는 고객에게 각인될 수 있는
하나의 컨텐츠라고 생각한다.
레스케이프 호텔 1907호 리뷰
두 객실을 예약했는데, 복도를 기준으로 양쪽에 있는 객실을 받았다.
한 객실은 붉은색 컨셉, 다른 한 객실은 초록색 컨셉으로
모든 객실 사진은 1907호 (초록색 컨셉)이다.
객실은 생각보다 많이 넓다.
4명은 거뜬히 앉아 이야기하거나, 눕거나, 먹을 수 있는
미니 응접실 느낌
꼭 침실과 분리되어있지 않아도
가구 배치만으로 분리공간을 만들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쇼파 뒷쪽으로는 업무용 책상과 의자 1개가 있음!
방 문 바로 앞에는 옷장과 캐리어를 넣을 수 있을 만한
짐 공간들이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다.
옷장 속에는 실내화 2켤래
장우산 1개, 구둣주걱과 구두솔이 있다.
객실의 포인트라고 느껴진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노브!
모든 전등은 켜고 끄는 것 뿐만 아니라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마치 음악 볼륨을 줄이듯 부드럽게 돌려주면
내가 원하는 밝기로 설정해서 객실 분위기를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이토록 컨셉에 충실하다니,,
벽에있는 에어컨 노브도 통일감을 주어 매우 만족
화장실은 세면대 2개, 욕조 1개, 변기와 분리된 워크인샤워 한 칸으로 구성
묘하게 대칭을 맞추는게 시각적으로 편안해서 좋았다.
정부 규제로 인하여 칫솔, 치약은 판매되고 있다.
로션과 비누는 모두 다회용기에 들어있고
화장솜과 면봉, 빗은 셋팅되어있다.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 만큼 강력한 바람이었다,, (브랜드 모름)
레인샤워와 수전 역시 컨셉에 충실했으나, 조금 낡은 느낌이 들었다. (노린건가?)
앤티크한 분위기 속에서도
고객편의를 위해 기가지니가 설치되어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왜인지 연결이 불가능해서 음악을 즐길수는 없었지만
음성제어로 보다 편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음! (조명 / 커튼 조절 및 어메니티 / 룸서비스 주문 가능)
이 호텔의 치명적인 단점인 위치,
빌딩 숲 사이에 있는 호텔이라 조망, 뷰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생각했다.
실제로 객실이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아
커튼을 굳이 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 첫번째 호텔이었다.
그런데 왠걸! 1907호에서는 남산타워가 측면으로 보인다:)
객실 내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캡슐 4개를 기본 제공해준다.
커피잔과 작은 와인잔, 샷글라스, 언더락잔, 와인 오프너까지 객실에 준비되어있어
넘 편안-
미니바는 뭐가 있으려나 냉장고를 열어보았는데
냉장되어있는 생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전반적으로 제일 충격이었던 것은
호텔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던 조망 (뷰)가
레스케이프 호텔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것!
낮은 층이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
전체적인 호텔의 컨셉에 맞는 세심한 선택들
인테리어 소재, 장식품, 객실키, 직원 분들의 유니폼까지
눈이 즐거운 호캉스다! 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다.
모던한 호텔, 깔끔한 호캉스만 고수해 왔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다음이야기++
레스케이프 해피아워 전격 분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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